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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의 일반적 상식 이우성 회원님 포스팅글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8-10-10 17:45 | 51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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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카이다이버 skyden입니다.

스카이다이빙 시작한지도 벌써 8년이 지났네요. (체험 스카이다이빙까지 친다면 10년이 더 지났군요.)

중간에 학업에 바빠서 한번도 못한 해도 있기에 8년 스카이다이빙 했다...라고 말하기는 창피하지만;;;;


이제 언론에도 많이 노출되고 해서 스카이다이빙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도전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을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그리고 제 경험도 정리하고자 천천히 포스팅을 해볼 생각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있을 것이고, 거기에 제 경험도 보태고 해서 설명해볼 계획입니다. ㅎ.ㅎ

일단 기본적인 상식부터 알아볼까요?





1. 스카이다이빙이 뭔가요??


Skydiving의 사전적 의미

n. the sport of jumping from an airplane and descending in free fall for a considerable distance before opening a parachute.


한마디로, 낙하산 메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겁니다. ㅎ.ㅎ 위에 굵은 글씨가 스카이다이빙의 조건인데, 우선,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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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 비행기 문에 매달려서 뛸 타이밍보고 있는 사람이 접니다. ㅎ.ㅎ. 저 때의 기분이 항상 일품이지요. 뛰기 직전, 비행기 문에 매달려서 엄청난 바람이 느껴질 때...

또다른 익스트림 스포츠 중에, 베이스 점프 (BASE jump)라는 것은 비행기가 아닌 절벽이나 건물, 다리 등등에서 뛰어내리는 스포츠입니다. 스카이다이빙의 친척뻘 되는 스포츠라 할 수 있죠. 유투브나 TV에서 절벽 사이를 날다람쥐 같은 옷 입고 날아다니는 걸 보셨다면, 그게 베이스 점프입니다. 좀 먼 친척뻘 되는 스포츠 중에는 패러글라이딩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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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뛴 후, 자유낙하를 하게되죠. 저렇게 일반적인 슈트 내지는 옷을 입고 일반적인 고도(13000ft)에서 점프를 하면, 자유낙하 시간은 약 45초 전후가 됩니다. 취하는 몸의 형태에 따라, 똑같은 높이에서 뛰어도 자유낙하하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몸무게, 부피, 공기 저항 등이 영향을 주게되죠.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납니다. ^^ 한번쯤 보셨을 법한 날다람쥐옷 (정확히는 wingsuit이라고 합니다.) 같은 경우는 자유낙하 시간이 2분, 경우에 따라서는 3분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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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에 미국에서 wingsuiting 배울 때의 모습입니다. 제가 스카이다이빙을 시작한 이유, 바로 이 wingsuit이었습니다. 바람을 받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당연히 체공시간이 길겠죠. Wingsuit은 옷 자체도 특별한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아직 국내에는 이 wingsuit을 제작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날다람쥐 옷을 입고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이 익스트림 스포츠는 만들어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아주 최근에 미국낙하산협회인 USPA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스포츠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나중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소개 정도만 하죠. 어쨌든, 스카이다이빙이란 비행기에서 뛰어야하고, 자유낙하 시간이 있어야하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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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을 펴고 조정하여 땅으로 복귀하면 되는 것입니다. ^^ 많은 분들이 낙하산을 단지 "땅으로 내려오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낙하산을 펴고 나서도 많은 혐동작업(Relative Work)이나 낙하산을 펴고 비행하는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일부러 높은 고도에서 낙하산을 펴기도 하고, 낙하산의 크기를 줄여서 속도감을 즐기기도 합니다. 패러글라이딩의 경우 사용하는 낙하산의 모양이 다릅니다. (쉽게 말하자면 길쭉한 타원형이죠.) 베이스 점프에서 사용하는 낙하산은 일견 비슷해보이지만, 역시 스카이다이빙에서 사용하는 낙하산과 조금 다릅니다. 이것도 나중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2. 스카이다이빙, 위험하지 않나요??


스카이다이빙을 한다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위험하지 않냐구요. 낙하산 안 펴지면 죽는거 아니냐...;;;

일단, 낙하산 안 펴질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컨테이너 (등에 메는 가방)에는 2개의 낙하산을 수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본낙하산 외에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비상 낙하산까지 있죠. 그리고, 일정 고도에 도달했는데 낙하산이 안 펴졌으면 그걸 감지해서 비상낙하산을 펴주는 장치까지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생각하시는 것처럼, 낙하산이 안 펴져서 죽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자살이 아닌이상;;ㅠ) 하지만 그 외에도 사고는 많이 일어나죠. 일견 위험해보이긴 합니다. 객관적으로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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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www.dropzone.com/fatalities >


연도 옆 괄호 안의 숫자가 그 해에 발생한, 기록된 스카이다이빙 관련 사망자 수입니다. 전세계적인 것이고, 보고되지 않은 사고까지 합치면 저것보다는 좀 많을 수 있겠군요. 1년에 대략 60명 전후네요. RIP. 더 자세히보면 아시아권에서도 가끔씩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익스트림 스포츠다보니, 가끔 불가항력적인 일이 발생하기도 하겠죠. ㅠㅠ.. 또 다른 자료를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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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news.discovery.com/adventure/extreme-sports/how-common-are-skydiving-accidents.htm >


스카이다이빙 사고와 관련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의 결론은, 스카이다이빙하다가 죽을 수 있는 확률이 자동차 타고 다니다가 죽을 수 있는 확률보다 훨씬 낮다. 자동차를 별 느낌 없이 탈 수 있으면 스카이다이빙 하는 것도 확률상 더 위험하지 않다, 뭐 이런 이야기네요. 하지만, 이렇게 1차원적으로 비교하는 건 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망으로 끝나는 사고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 경험상 느껴지는 사고는 스카이다이빙 쪽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어쨌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는 게 포인트겠죠 ^^; 나중에 살펴볼 BASE jump 같은 스포츠는 실제로 사고율 높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은 이에 비하면 양반인 셈이죠. ㅋ 




 


3. 우리나라에서도 할 수 있나요?


네. 우리나라에서도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거나 배울 수 있습니다.

저도 2007년 서울 스카이다이빙학교를 통해서 스카이다이빙을 배웠습니다. ^^ 얼마전 김병만 씨가 정글의 법칙에서 스카이다이빙하여 정글에 도착하는 모습 나온 이후로 관심도 좀 많아졌네요. 케이블에서 노홍철 씨가 체험 스카이다이빙 하는 모습도 방송된 적 있죠. 스카이다이빙 배울 수 있는 곳 소개하자면,


서울 스카이다이빙 학교 : http://www.skydivingschool.co.kr/

한국 스카이다이빙 아카데미 : http://www.koreaskydiving.com/main/index.php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둘러보셔도 좋을 듯.

스카이다이빙 하는 곳을 강하장, 또는 드랍존 (dropzone, 약어로 DZ) 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세 곳 정도 있습니다.


미사리 DZ : 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

예천 DZ : 경상북도 예천

남원 DZ :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고소리 1167


보통 주말에는 강하가 진행됩니다. 아주 춥거나, 비가 오지 않는 이상.... 미사리에서는 헬리콥터를 사용해서 강하하고, 나머지 두 곳에서는 경비행기를 이용합니다. 미사리 DZ는 조정 경기장이 있는 곳 바로 옆에 있습니다. 옆으로 한강이 지나서 경치가 좋지요. 남원 DZ의 경우에는 "나로호"를 발사한 곳이기도 하죠. 바닷가 바로 옆이어서 역시 경치 아주 좋습니다. 예천 DZ는 저는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미사리는 8000-9000ft 정도 높이이고, 나머지 두 곳은 13000ft까지 올라갑니다.  






4. 혼자 뛸 수 있나요?


처음 뛰는 건데 혼자 뛰면....... 좀 많이 위험하지 않을까요? ㅎ.ㅎ

처음 하시는 분들은 체험 스카이다이빙, 또는 탠덤 스카이다이빙 (tandem skydiving)을 통해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이나 휴양지 가보신 분들은, 웬만한 숙소 보면 스카이다이빙 관련 전단지 붙여져있는 거 한번씩 보셨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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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뒤에 있는 조교가 모든 상황을 컨트롤해주죠. 앞에 있는 승객은 그저 하늘을 나는 즐거움 만끽하시면 됩니다. 조교는 기본적으로 매우매우 숙련된 스카이다이버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기셔도 됩니다.


그런데, 체험 말고 나는 혼자 뛰어보고 싶다!! 하신 분들은, 적절한 교육과정을 통해 솔로 점퍼의 자격을 갖추시면 됩니다. AFF (accelerated free fall) course가 그것인데요, 이 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솔로 점프를 할 수 있는 스카이다이버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2003년, 2005년에 유럽에서 두 번의 체험 스카이다이빙을 한 후에, 이거는 나중에 기회되면 꼭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기회가 닿아서 2007년에 배우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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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스위스 인터라켄이라는 도시에서 체험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의 사진입니다. 벌써 10년 전이군요. 이 때의 인연으로 스카이다이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간단하게 스카이다이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많은 주변 사람들이 위험해보이는데 그걸 감수하고 할 만한 가치가 있냐고 물어보시는데, 음...

저 같은 경우는 공포는 처음 몇 번 정도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비행기 타고 올라가는 동안 두렵죠. 내가 이걸 왜 시작했지 하면서;;;; 땅 살아서 밟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막연한 공포같은 것이었죠.

막상 문 열리고 아래 내다보면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 보통 10m 전후에서 제일 높이에 대한 공포감이 많다고들 하던데, 스카이다이빙은 워낙 높은 높이여서 (약 4km) 그런 기분은 잘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에 매달려서 점프 직전 대기하고 있을 때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점프한 후에 비행할 때는 내 몸을 조정하면서 기류를 타는, 아마 그런 기분들이 잊혀지지 않아서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하늘을 난다."라는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잖아요. 애초에 진저리칠 정도로 무섭지 않다면, 많은 사람들이 '평생에 한번쯤 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번 해보시고, 마음에 들면 그때 배우는 것 생각해 보셔도 늦지 않죠. ^^..

다음 포스팅에서는 솔로 스카이다이버가 되기 위한 관문인 AFF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마지막으로, 스카이다이빙 및 베이스점프에 대한 동영상 하나 올립니다~.










[출처] [스카이다이빙] 스카이다이빙의 일반적 상식|작성자 sky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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