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빙] exit order와 separation time - 2. separation time -이우성 회원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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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den입니다. 어제의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separation time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어제는 안전하게 스카이다이빙하기 위해서, 점프해야하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고 했었죠.
오늘은 그 정해진 순서를 따르면서, 과연 앞사람이 점프한 후 얼마나 기다렸다가 점프해야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앞사람 점프하고 30초 있다가 점프할 거라면야 아무 상관 없다고 했었죠?
그러나 비행기는 계속 전진하고 있고, 30초씩 기다리다가는 뒤쪽에 뛰는 스카이다이버가 DZ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약 1분의 시간 구간 안에 모든 스카이다이버가 점프를 해야합니다. 비행기를 돌려서 second pass를 하지 않는 이상... 이러면 pilot이 매우 싫어하고 ㅡ.,ㅡ;; traffic이 많은 날에는 아예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즉, 서로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가장 짧은 시간,이 얼마나 되겠느냐 하는 것이죠.
어제도 이런 얘기를 하면서, 자유낙하하는 시간과 그 시간동안 바람에 밀리는 것을 설명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제의 exit order는 DZ마다 정해져 있지만, 이 separation time은 매번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바람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죠.
두명의 스카이다이버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직적 분리와 수평적 분리가 있고, 이 중 수평적 분리가 더 안전을 잘 보장해준다.. 기억나시죠?
수평적 분리를 생각하면... 비행기가 120ft/s로 전진하고 있고, 앞사람이 뛰고 10초 후에 뒷사람이 뛴다면, 이로 인해서 1200ft의 수평적 분리가 생기게 됩니다.
이 순간부터 이제 바람이 역할을 하는데요. 이전 포스팅에서 같은 바람이라도 belly와 freefly가 다르게 영향 받는다고 설명했었죠.
또한 바람이 부는 방향이 어떠나에 따라서도 효과가 달라집니다. 바람을 타는 건지, 맞바람을 받는 건지에 따라서도요.
그리고, solo jump가 아니라 4 way, 6 way 등등 많은 사람들이 점프할 때는 break off 한 후 서로 멀어지는 방향으로 track away해야합니다.
이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뒤에 뛰어내린 사람들 쪽으로 track away할 수밖에 없겠죠? 그러면 역시 수평적 분리가 적어지게 되고...
이렇듯 여러 요소들이 있고, 특히나 바람이라는 시시각각 변하는 factor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safety margin이 있어야합니다.
그걸 1000ft라고 가정해볼까요.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부냐에 따라 세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식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http://www.dropzone.com/safety/Exit/Exit_Separation_Revisited_628.html>
가장 안 좋은 경우가 그림에서 세 번째죠. 보통 runway에서 맞바람을 받는 방향으로 비행기가 진행하는데, 낮은 고도에서는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불 경우입니다. 이 경우 분리가 1000ft 이하인 800ft가 되었군요. 각 그림에서 콘 모양으로 생긴게 group jump에서 track away하는 것을 나타낸 건데요. 이런 경우 두 사람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고, 이 그림은 두 group 다 같은 형태의 스카이다이빙 (belly면 둘 다 belly 이런 식으로)을 나타낸 거지만, 만약 오른쪽이 belly고 왼쪽이 freefly라면 문제는 더 커지겠죠. (바람의 효과가 결국 belly에서 더 크게 나타나니까..)
그렇다고, 매 고도마다 바람을 체크할 수도 없고, 체크한다고 해도 순간순간 바뀔 수 있는게 바람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guideline이 필요하겠죠?
이제부터 언급되는 separation time은 exit order처럼 정확히 정해진 건 아니고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DZ마다 다를 수 있어요.
바람이 세지 않은 잔잔한 날에는, 보통 separation time을 7초 정도로 둡니다. 앞사람 뛰고 난 다음에 7초 후 준비 시작하면 안되요. ㅎ_ㅎ 앞사람 뛰고 나면 바로 준비 시작해서 7초가 되었을 때 뛰란 이야기입니다. 더 기다리면, 나는 앞사람과의 분리가 커져서 안전해질지 모르지만, 뒷사람들은 DZ로 못 돌아올 수 있으니, 시간 잘 지켜야 해요. 머뭇거리면 가끔 비행기 뒤쪽에서 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Get the Fxxx out!.....
<이건 모두 같은 group입니다. 거의 시간차 없이 뛴 셈이죠.>
비행기 안에 있는데 밖에 바람이 어떤지 어떻게 아냐구요? Pilot한테 물어보면 됩니다. 그래서 고도 어느 정도 높아지고 나면 이런거 pilot 한테 물어봐달라는 스카이다이버 심심찮게 있습니다. "Could u ask the pilot what the upper winds are?"
Pilot은 예를 들면 이렇게 대답하죠. "fifteen, out of east!" 그럼 동쪽으로부터 15노트의 속력으로 바람이 분다는 말입니다. 15노트는, 7.5m/s 정도 됩니다. 그래서, 바람이 좀 셀 경우, 예를 들어 20노트 이상일 경우는, 그 속도를 2로 나눈 시간만큼 (20노트일 경우 10초) 기다리기도 합니다. 맞바람이 셀수록, 비행기가 천천히 진행할 수록, separation time은 당연히 더 길어야겠죠??
제 생각에 어차피 바람이 너무너무 센 날에는 비행기 자체를 안 띄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separation time은 7초~15초 정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확실히 모르겠으면, 그냥 그 비행기 안에서 좀 경험 많아보이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됩니다. 영어 안되도 어떻게든 물어보세요. 안전에 관한 건 can't be too careful.
Perris 같은 경우는 loading area에 수시로 separation time을 공지해둡니다. 그래서 올라가기 전에 확인하고 비행기 탑승할 수 있죠. 물론 뛰기 직전에 pilot한테 물어보는게 더 정확하긴 하겠지만요.
만약 비행기가 full load가 아니라서 큰 비행기에 그룹이 4-5개 뿐이다? 그럼 그냥 맘 편히 10초 이상 기다렸다 뛰세요. ㅎㅎ
저는 wingsuit을 하기 때문에 separation time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충분히 충분히 기다렸다 뛰어도 되지요. 어차피 제 뒤에 누군가가 뛴다 해도 그 사람도 wingsuiter일 테니까, DZ로 못 돌아올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저번에 언급했던 exit order와 separation time만 잘 준수하면, 공중에서 충돌하는 끔찍한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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